[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은행권 최고경영자(CEO)의 44%가 영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출신은 28%였고 수도권과 충청 출신이 각각 11%로 뒤를 이었다.
22일 데이터뉴스가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 등 총 19개 은행의 최고경영자 2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출신 지역이 파악된 18명 가운데 44%인 8명이 영남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호남 출신이 5명(28%), 수도권·충청 각 2명(각 11%), 강원 1명(6%) 순으로 나타났다.
영남 출신 8명을 살펴보면 대구·경북 출신의 TK와 경남·부산의 PK가 각각 4명씩이었다.
TK출신으로는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1953년생으로 경상북도 안동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산업연구위원,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9월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선임됐다.
박인규 대구은행장과 김도진 중소기업은행장 역시 경북 출신이다.
1954년생인 박 은행장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상업고와 영남대 무역학과를 나온 'TK토박이'다. 1979년 대구은행으로 입행해 2007년 대구은행 경북1본부 본부장, 2009년 대구은행 전략금융본부 부행장보, 2010년 대구은행 마케팅 그룹장 부행장, 2012년 대경티엠에스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3월 대구은행장(DGB금융지주 회장 겸임)으로 취임했다.
김 은행장은 1959년생으로 경북 의성 출신이다. 대륜고와 단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기업은행으로 입행했다. 이후 2009년 기업은행 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장, 2014년 기업은행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12월 중소기업은행장으로 선입됐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대구 출신이다. 1964년생으로 4명의 TK출신 가운데 가장 어린 심 행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KT에 입사했다. 2010년 KT비서실장, 2013년 KT 시너지경영실장, 2016년 KT이엔지코어 경영기획총괄 전무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9월 케이뱅크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서현주 제주은행장과 빈대인 부산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등 4명은 PK출신이다.
1960년생으로 동갑내기인 서 은행장과 빈 은행장은 각각 부산, 경남 남해 출신이다. 서 은행장은 부산산업고를, 빈 은행장은 원예고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1961년생으로 경남 진주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한국장기신용은행으로 입행해 2004년 KB국민은행 대기업부 부장, 2016년 KB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 임용(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됐다.
황윤철 경남은행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마산상고와 경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경남은행으로 입행한 황 은행장은 2015년 경남은행 마케팅본부장, 2017년 BNK금융지주 그룹경영지원 총괄부문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3월 경남은행장으로 취임했다.
호남 출신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은 임용택 전북은행장이다. 1952년생인 임 은행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각각 전남 강진, 광주 출신이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각각 전북 인산, 전남 순천 출신이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20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총 6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성균관대와 단국대는 각각 2명(각 10%), 한양대·전남대·영남대·농협대·고려대·경희대·경성대·경남대가 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고졸 출신은 1명이다.
전공은 경제학과가 7명으로 35%를 차지했다. 이어 법학과·경영학과 각 3명(각 15%), 회계학과·무역학과 각 2명(각10%), 정치외교학과·영문학과 각 1명(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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