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AXA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비싼 손해보험사 '다관왕'을 차지했다. AXA손보는 가입경력과 차종에 따라 분류된 자동차보험 10개 항목 가운데 4개 부문에서 가장 비싼 보험료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 1월보다 평균 1.9% 인상됐다. 10개 항목 중 소형A 가입경력 3년 이상 부문만 자동차 보험료가 0.5% 인하됐고 나머지 9개 부문은 모두 보험료가 인상됐다. 보험료가 가장 많이 인상된 항목은 다인승 최초가입으로 8개월 새 보험료가 3.4% 인상됐다.
17일 데이터뉴스가 '보험다모아'에 자동차 보험료를 공시하는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를 차종(소형A·소형B·중형·대형·다인승)과 가입 경력 유무(최초가입·가입경력 3년 이상)에 따라 10개 항목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9월 평균 보험료가 지난 1월 대비 1.9%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차종은 소형A(1000cc), 소형B(1600cc), 중형(2000cc), 대형(2700cc), 다인승(2200cc, 7~10인승) 등 5개 항목으로 분류했으며 가입 경력 유무(최초가입·가입경력 3년 이상)에 따라 다시 2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 운전자 기준은 31세 남성이며 연령특약(30세 특약), 운전자범위 1인한정, 전담보(자차) 등을 포함시켰다. 상품별 보험료는 CM(사이버마케팅)전용 상품이며 기본 예시를 통해 집계됐기 때문에 차량 종류 및 가입자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소형A의 9월 기준 업계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최초 가입 79만8882원, 가입경력 3년 이상의 경우 37만8218원이다. 소형A부문 최초가입 평균 보험료는 지난 1월(77만8870원) 보다2.6% 인상된 반면 가입경력 3년 이상의 경우에는 1월(38만36원)보다 0.5% 인하됐다.
소형A의 최초가입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비싼 곳은 메리츠화재다. 9월 기준 보험료는 93만6810원으로 업계 평균 보험료(79만8882원)보다 17.3%나 비싸다. 메리츠화재의 보험료는 지난 1월(87만6270원) 대비 6.9%나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업계 평균 증가율(2.6%)보다 4.3%포인트나 가파른 수치다.
롯데손해보험은 소형A 최초가입 부문에서 보험료가 가장 저렴했다. 9월 기준 보험료는 71만3350원으로 지난 1월(67만7640원) 대비 5.3%나 인상됐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보다 10.7%나 저렴하다.
소형A 가입경력 3년 이상의 경우 AXA손해보험이 가장 비싼 보험료를 책정했다. 9월 기준 보험료는 43만4430원으로 지난 1월(42만8380원) 대비 1.4% 인상됐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보험료가 38만36원에서 37만8218원으로 0.5% 인하된 것과는 상반된다. AXA손보의 보험료는 업계 평균 보험료보다 5만6212원(12.9%)이나 비싸다.
소형B의 업계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가입경력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 인상됐다. 최초가입의 경우 지난 1월(87만7152원) 대비 2.9% 오른 90만2651원, 가입경력 3년 이상의 경우 43만1705원에서 43만7686원으로 1.4% 올랐다.
MG손해보험은 소형B 부문에서 모두 가장 비싼 보험료가 책정됐다. 최초가입의 경우 지난 1월(107만780원) 대비 2.5% 인하된 104만4000원, 가입경력 3년 이상의 경우 53만5740원에서 2.1% 인하된 52만4700원으로 집계됐다. MG손해보험은 2가지 항목에서 모두 보험료가 인하됐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 보험료보다 각각 15.66%, 19.88%나 비싼 보험료를 받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소형B 최초가입 항목에서 90만2651원의 보험료가 책정돼 가장 저렴한 보험사로 이름을 올렸다. 더케이손해보험 역시 소형B 가입경력 3년 이상 항목에서 39만6410원의 보험료가 책정돼 가장 저렴한 보험사가 됐다.
중형 부문에서는 AXA손보와 MG손보의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비쌌다.
중형 부문 최초가입 항목의 업계 평균 보험료는 87만9338원으로 지난 1월(85만8732원)보다 2.4% 인상됐다. 같은 기간 AXA손보의 자동차보험료는 95만430원에서 100만2350원으로 5.5%나 인상됐다. 업계 평균 보험료 증가율(2.4%)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중형 가입경력 3년 이상 항목의 업계 평균 보험료는 51만9242원으로 1월(51만6597원) 대비 0.5% 인상됐다. 이 기간 MG손보의 자동차 보험료는 67만6950원에서 63만3720원으로 6.4% 인하됐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 보험료보다 11만4478원(22%)나 비쌌다.
대형 부문의 자동차 보험료는 가입경력 유무에 상관없이 보험료가 모두 인상됐다. 최초가입의 업계 평균 보험료는 98만1566원으로 지난 1월(95만4848원) 대비 2.8%, 가입경력 3년 이상은 60만9694원에서 61만8892원으로 1.5% 인상됐다.
AXA손보의 9월 기준 대형 최초가입 자동차보험료는 117만8510원으로 업계 평균 보험료보다 19만6943원이나 비쌌다. 지난 1월 보험료(105만9700원)와 비교하면 8개월 새 11.2%나 인상됐다.
한화손보 역시 대형 가입경력 3년 이상 항목의 자동차보험료가 지난 1월(65만6480원) 대비 13.8%나 급증한 74만7060원으로 집계되면서 보험료가 가장 비싼 보험사가 됐다.
다인승 항목에서는 최초가입 평균 보험료가 76만1415원, 가입경력 3년 이상의 경우 51만909원으로 책정됐다. 두 항목 역시 지난 1월(최초가입 73만6487원, 가입경력 3년 이상 50만505원) 대비 각각 3.4%, 2.1%씩 인상됐다.
메리츠화재는 다인승 최초가입 항목에서 가장 비싼 보험료가 책정됐다. 지난 1월 92만3470원이던 보험료는 9월 95만4360원으로 3.3% 인상됐다. 업계 평균 보험료보다 19만2945원(25.3%)이나 비싼 수치다.
AXA손보는 가입경력 3년 이상 항목에서 60만790원의 보험료가 책정돼 가장 비싼 보험료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대비 0.5% 인상된 수준으로 업계 평균 보험료와는 8만9881원(17.6%)의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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