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회장이 끄는 한샘, 이미지 추락 버금가는 수익성 하락

상반기 영업이익 60.5%↓ 당기순이익 29.6%↓...사내 성폭행 논란에 등돌린 소비자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한샘이 상반기 부진한 영업실적을 냈다. 전체매출은 2.3% 감소했다. 가구 등을 판매하는 부엌과 인테리어 부문 매출이 각각 9.8%, 8.7% 하락하며 발목을 잡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5%, 29.6% 줄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샘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한샘의 매출액은 99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1조164억 원) 대비 2.3% 감소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부엌과 인테리어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9.8%, 8.7%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감소폭은 매출 감소폭 보다 더 컸다.

한샘은 상반기 영업이익 261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661억 원) 대비 60.5%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55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504억 원) 대비 29.6% 줄었다.

한샘은 작년 11월 사내 성폭행 논란과 초기 부적절한 대처로 소비자 여론이 악화됐다. 이는 불매운동으로 확산됐고, 한샘은 매출 하락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최양하 회장은 당시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확실한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며 직접 나서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최양하 회장을 ‘가구업계 미다스의 손’이라 부른다. 최 회장은 대표이사에 오를 당시 매출이 1000억 원에 불과했던 한샘을 국내 가구회사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적만을 놓고 보면, 최 회장은 등 돌린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소비자 달래기에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최양하 대표이사 사장은 1949년생으로, 보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 학사를 졸업했다. 1989년 한샘 상무이사, 1994년 한샘 대표이사 전무, 1998년 한샘 대표이사 사장, 2004년 한샘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쳤다. 이후 2009년부터 한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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