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50%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개발

12인치 화면이 18인치까지 늘어나면서도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100ppi)와 적·녹·청(RGB) 풀 컬러 구현

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50% 늘어나는 스크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연신율 50%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왼쪽부터 늘이기-접기-비틀기를 구현한 모습 /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고 수준의 화면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을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철동)는 지난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최종 성과 공유회’를 열고 5년간의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화면이 최대 50% 늘어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형 가능해 궁극의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이번에 공개한 시제품은 ▲12인치 화면이 최대 18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면서도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한다.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 기판의 특성 개선 및 배선 설계 구조 신규 개발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유연성을 향상시켜 국책과제 목표였던 연신율 20%를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또 1만 회 이상의 반복 연신에도 문제없을 정도의 내구성을 확보했고, 4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의 마이크로 LED 발광원을 사용해 저온 및 고온, 외부 충격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 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올록볼록한 형태로 튀어나와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소방관 화재 진압복에 부착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활용 콘셉트도 다수 전시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내 산·학·연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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