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임원] 톱10기업 임원 중 74%가 미등기

임원 총 286명 중 213명이 '책임 없는' 미등기...대웅제약 100% 등기임원 돋보여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제약·바이오 매출 상위 10개 기업의 미등기임원 비율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웅제약은 단 한 명의 미등기임원도 두지 않고 있어 되레 돋보였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매출 상위 10곳의 전체 임원 수는 28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등기임원은 213명으로, 전체 임원 중 74%에 달했다.

대웅제약은 미등기임원 0명으로, 10곳 중 유일하게 미등기임원이 없었다.

미등기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근당으로, 전체 임원 44명 중 82%에 달하는 36명이 미등기임원이었다.

다음으로는 동아에스티의 미등기임원 비율이 높았다. 동아에스티 임원 37명 중 81%에 달하는 30명이 미등기임원이었다.

녹십자와 한미약품도 각각 미등기임원 비율 80%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유한양행의 미등기임원 비율은 50%로, 9곳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등기임원은 상장사 등기임원과 달리 연간 5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더라도 보수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이사회에서 경영 사안에 대한 의견 권한이 없어 법적인 책임도 없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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