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쌍용자동차의 2018년 상반기 부채 비율이 184.1%로 조사됐다. 최종식 대표 선임 전보다 55.4%포인트 높아졌으며, 동종업계 중 최고치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쌍용자동차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상반기 이 회사의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14%포인트 높아진 184.1%로 조사됐다.
최종식 대표가 취임한 2015년 3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쌍용자동차의 부채 비율은 최 대표 선임 후 급증했다. 2014년 상반기 128.7%를 기록했던 부채 비율은 2015년 상반기 170%로 급등했다. 이후 170%대를 유지하다 올해 상반기 184.1%로 다시 뛰었다.
이로써 최 대표 선임 전인 2014년 상반기에 비해 55.4%포인트 급등했다.
쌍용자동차의 부채비율은 동종업계 중에서도 최고치다. 2018년 상반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부채비율은 각각 139.3%, 93.6%로 조사됐다. 쌍용자동차의 부채비율보다 각각 44.8%포인트, 90.5%포인트 낮다.
이와 관련 쌍용자동차는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10월 25일 주주총회에서 ‘주식의 액면가액 미달 발행 승인의 건’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제품개발 투자비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유상증자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유상증자는 원래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지만, 쌍용자동차의 현재 주가가 액면가인 5000원 미만으로 떨어져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하다. 쌍용자동차는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를 열어 500억 원 이내에서 유상증자 추진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최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 졸업 후, 2015년까지 쌍용자동차 부사장, 글로벌마케팅본부 본부장, 영업부문 본부장, 국내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쌍용자동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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