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사업가, 한·일 문화교류 위해 고려대에 청산·MK문화관 건립

재일동포로 성공한 두 사업가가 한·일 문화교류와 일본학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 20억원을 쾌척해 고려대에 지은 '청산·MK문화관(靑山MK文化館)'이 14일(목) 오후 3시 일본학 연구의 새로운 메카로 문을 연다.

교토 MK택시 유봉식 회장과 교토 전일공 호텔 곽유지 회장은 일본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재일동포 사업가로 고려대 청산·MK문화관의 건축비 40억원 중 20억원을 기부했다. 두 회장은 평소 '일본을 이기려면 일본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일본 연구'의 중요성을 느낀 것이 거액을 기부하게 된 동기라고 설명한다. 청산·MK문화관은 곽유지 회장의 호 '靑山'과, 유봉식 회장이 경영하는 택시회사 'MK택시'에서 이름을 따왔다.

곽유지 교토 전일공 호텔 회장은 18세의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성공했다. 그는 2006년 고려대에 청산 곽유지 장학회 기금 2억원, 2007년 일본학연구센터 발전기금 5억원을 추가로 기부해 전문적인 일본학연구와 한일 젊은이들의 상호이해 및 우호증진의 장을 열었다. 또한, 서울대 등에도 발전기금 기부했으며, 금산 세계인삼엑스포에 조형물을 기증하는 등 평소 나눔의 철학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유봉식 회장은 16세에 단신으로 일본에 건너가 맨손으로 MK 신화를 일군 주역이다. 10대의 택시로 시작해 지금은 2000대의 택시를 보유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 MK택시를 일궈냈다. 1995년 시사 주간지 「타임」은 세계 제일의 서비스 기업으로 MK택시를 선정하기도 했다.

청산·MK문화관(靑山MK文化館)은 지난해 8월 기공해 건축면적 346.34㎡(104.95평), 지상연면적 1,917.92㎡(580.17평), 연면적 2,493.31㎡(754.23평)으로 지하2층 지상 6층으로 지어졌다. 1층에서 3층까지 일본학연구센터가, 4·5층에는 교수연구실, 6층에는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청산·MK문화관은 고려대가 암암동 캠퍼스 교외(정경대 후문)에 짓는 최초의 건물이기도 하다.

청산·MK문화관에는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눈에 띤다. 큰 창을 통해 자연적인 채광 및 환기로 쾌적하고 세련된 연구공간을 추구했다. 장애인 겸용 엘리베이터와 복도를 두어 쾌적한 보행환경 확보하고, 층별로 홀 및 휴게공간을 두었다. 6층 상부 천창을 두어 일정한 조도확보를 확보하고 자연환기 및 채광을 용이하게 했다. 또한 각실마다 방송시설과, 유·무선 LAN 설비와, 첨단수준의 A/V(오디오·비디오)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3층에는 원격화상회의실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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