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만 알 감디가 이끈 에쓰오일, 2년 연속 실적악화

3분기 누적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32.3%↓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오스만 알 감디가 이끌고 있는 에쓰오일의 3분기 누적 실적이 2년 연속 하락세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3.1%, 32.3%씩 하락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쓰오일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에쓰오일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729억1500만 원, 5818억23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96억 원, 8595억5200만 원) 대비 3.1%, 32.3%씩 하락한 수치다.

매출액은 유가 및 판매량의 상승으로 전년 동기(15조7770억 원) 대비 23.4% 증가한 18조6020억 원을 기록했다.

2016월 9월 선임된 오스만 알 감디 대표가 본격적으로 경영했던 2017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96억 원, 8595억52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조2489억 원, 1조487억 원) 대비 19.6%, 18.0%씩 낮아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 또한 전년 동기 감소함에 따라 에쓰오일의 3분기 누적 실적은 알 감디 대표 체제 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작년 3분기의 경우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하비‘로 인해 미국 정유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겨 공급이 줄고 정제마진이 급등해서 영업실적이 좋아졌고, 올해 3분기 실적악화는 그에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쓰오일의 IR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싱가포르 정제마진(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을 유추할 만한 공개지표)은 배럴당 5.5달러로 2분기(3.8달러) 대비 44.73% 증가했고, 전년 동기(3.1달러) 대비 77.4%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알 감디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킹파드석유광물대 화학공학과, 킹파드석유광물대 경영대학원 MBA를 거쳐 1990년 사우디아람코에 입사, 2016년까지 사우디아람코 라스타누라 정유공장 운영총괄, 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6년 9월, 에쓰오일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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