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김창범 대표 취임이후 지속 상승세를 보여왔던 한화케미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올해 처음으로 꺾였다. 전년 동기 대비 46.4%나 쪼그라 들어,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한 김 대표의 고심이 깊어졌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케미칼의 사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46.4% 하락한 4428만2600만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385억 원, 4502억400만 원으로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5.0%, 28.6%씩 감소했다.
김창범 대표는 선임 후 첫 3분기 누적 성적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5년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7%, 1733.7%씩 상승한 2527억2700만 원, 1665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6년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153.7%, 275.8%씩 증가한 6411억 원, 6258억2200만 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2017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순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선방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소폭 감소한 6305억7600만 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31.9% 증가한 8256억7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작년 11월 김 대표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올해 3월에는 연임에도 성공해 오는 2020년 3월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게됐다.
하지만 연임 6개월째인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실적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모든 지표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김 대표에게 연임 후 첫 해 성적을 마무리하는 4분기 실적 개선이 그만큼 절실한 이유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김 대표는 1955년생으로 고려대 통계학 졸업 후 1981년 한양화학에 입사, 1995년 한화종합화학 기획조사팀장, 2002년 한화석유화학 폴리에틸렌 사업부장, 2008년 한화케미칼 닝보유한공사 법인장, 2010년 한화 L&C 전략사업부문 대표이사, 2011년 한화L&C 대표이사, 2014년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 2014년 12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7년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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