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계 수출 5.9%↑…10월부터 증가세 지속

연간 수출 6000억 달러 넘어설 전망…선박 기저효과로 당월 1~10일 수출은 3.9%↓

[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올해 들어 12월10일까지 연간 누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반면 당월 1~10일 수출은 전년도 대규모 선박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보였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관세청의 수출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11월 누계 수출은 5572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2월10일까지의 연간 누적 수출은 5690억 달러로, 전년 동기(5372억 달러) 대비 5.9% 늘었다.

월별 수출을 보면 9월에 추석 연휴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10월에 바로 반등한 뒤 지난달까지 증가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12월에도 누계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연간 수출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당월(1~10일) 수출만 보면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1∼10일에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등 대규모 선박 수출이 몰려 기저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달 1∼10일 수출은 12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125억 달러)보다 3.9% 줄었다. 조업일수(7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 달러로, 이 또한 3.9% 줄어들었다.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18.3%), 승용차(39.6%), 무선통신기기(10.0%) 등은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3.7%), 자동차 부품(-7.6%), 선박(-94.9%) 등은 줄었다.

관세청은 반도체 수출이 최근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라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26.3%), 베트남(2.1%), EU(유럽연합·2.2%), 일본(12.0%) 등은 늘었지만 중국(-13.1%), 홍콩(-34.5%), 중동(-42.1%) 등은 줄었다.

한편 당월 1∼10일 수입은 원유(-34.6%), 반도체 제조용 장비(-61.2%) 등에서 줄면서 132억 달러를 기록해 1년 전(138억 원)보다 4.2% 감소했다.

이달 10일까지의 연간 누계 수입은 5043억 달러로, 작년 동기(4487억 달러) 대비 12.4% 늘었다.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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