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박현주 회장 출신지인 호남 기업의 저력을 보였다.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사장단 14명 중 5명, 35.7%가 호남 출신으로 나타났다. 영남 4명(28.6%), 수도권 3명(21.4%), 충청 2명(14.3%)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영남 4명은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이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와 지난 해 말 정기인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의 대표 및 사장단 임원 14명의 고등학교 졸업기준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호남이 35.7%로 가장 많았고, 영남(PK)이 28.6%로 그 뒤를 따랐다. 이어 수도권과 충청 출신이 각각 21.4%, 14.3%로 나타났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4개의 기업(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보험,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을 표본으로 설정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임원 중 대표적인 호남 출신 인사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이다. 최 부회장은 1961년 전라남도 광주 출신으로 광주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을 졸업했다. 1989년 미래에셋대우의 모체인 동양증권에 입사, 1997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1999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이사, 1999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 2012년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2016년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을 거쳐 2017년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에 선임됐다.
이 외에 김성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순천고 졸업),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광주제일고 졸업),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익산남성고 졸업), 이구범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광주서석고 졸업)도 호남 소재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김 사장은 1988년 동원증권에 입사한 뒤 동원투자신탁운용을 거쳐 2001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부터 채권운용부문 대표를 맡았으며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동원증권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97년 한남투자신탁증권 강남역지점장을 지냈다. 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으로 미래에셋그룹과 첫 인연을 맺었으며, 2018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총괄 부회장에 올랐다.
최 사장은 1969년생으로, 익산 남성고와 미국 오하이오대 경영학을 졸업했다. 이 대표는 1964년 전라남도 장성에서 출생으로 광주서석고와 고려대 경영학, 고려대 경영대학원 재무관리학을 졸업했다.
호남에 이어 영남 출신이 4명(28.6%)으로 나타났다. 영남지역을 TK와 PK로 나누어 재분석한 결과, 4명이 모두 PK(부산·경남) 출신이었고 TK(대구·경북)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보험 부회장이 각각 부산기계공고, 대아고(경남 진주 소재)를 졸업했다. 마산고를 졸업한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해동고(부산 소재)를 졸업한 손동식 사장도 영남(PK) 출신이다.
수도권 지역과 충청 지역은 각 3명과 2명을 배출했다.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환일고(서울 소재)를 나왔고,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과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각각 영생고(경기도 수원 소재), 배재고를 졸업했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보험 사장은 전라북도 옥구(현 군산시 옥구읍)에서 태어났으나, 고등학교는 충청북도 청주 소재의 운호고를 졸업했다.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대전대신고 출신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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