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최고책임자 중 34.6%가 영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중에서 부산·경남(PK) 출신만 떼어내도 전체의 23.1%를 차지, 문재인 정부들어 대거 약진한 호남 출신 25.0%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국 집권 3년차 문재인 정부 중앙행정기관장의 출신지역 분포는 현 정부가 'PK-호남 연합정권'임을 극명하게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14일 데이터뉴스가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를 맞아 중앙행정기관 18부 5처1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최고 책임자 52명의 출신 지역 이력을 분석한 결과, 영남 출신이 34.6%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 출신 가운데 PK 단독으로 23.1%를 차지했고, 호남 출신인사는 25.0%를 기록했다.
정부 중앙행정기관 최고책임자 2명 중 1명은 호남출신이거나 PK출신인 셈이다.
지난 2017년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중앙행정기관을 기존 17부 5처 16청·2원 5실 6위원회 등 51개에서 18부 5처17청, 2원 4실 6위원회 52개로 늘리며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데이터뉴스 조사 결과, 현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52명 가운데 34.6%인 18명이 영남 출신으로 나타났다. 그 중 부산·경남(PK) 출신 12명(23.1%), 대구·경북(TK) 6명(11.5%)으로 PK 출신이 TK보다 2배가량 많았다.
PK출신으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951년생),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1956년생), 정경두 국방부 장관(1960년생),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1962년생)이 대표적이다. 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1959년생)과 기찬수 병무청 청장(1954년생), 왕정흠 방위사업청 청장(1958년생), 조현배 해양경찰청 청장(1960년생), 김영문 관세청 청장(1964년생), 정운현 국무총리비서실 실장(1969년생), 최재형 감사원 원장(1956년생) 등도 PK출신이다.
TK출신 인사로는 1955년생인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1958년생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김외숙 법제처 처장(1967년생), 김종석 기상청 청장(1958년생),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1958년생),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1962년생) 등이 있다.
호남 출신인사는 13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전라남도 출신이 7명, 전라북도 5명, 광주광역시 1명 순이다.
호남 출신 인사로는 1952년생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1959년생),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1962년생),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1967년생) 등이 있다.
서울과 충청 출신 인사는 각 7명(각 13.5%)으로 집계됐다.
서울 출신 인사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1955년생)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1958년생), 유은혜 교육부 장관(1962년생) 등이 대표적이다.
충청 출신으로는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1955년생)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1963년생) 등이 있다.
경기 출신은 3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1957년생)과 한승희 국세청 청장(1961년생), 김경규 농촌진흥청 청장(1964년생) 등이 경기도 출신이다.
강원과 인천 출신 인사는 각 2명(각 3.8%)으로 집계됐다.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1960년생)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1957년생)은 같은 강원도 출신이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1959년생)과 김진숙 행정중심복함도시건설청 청장(1960년생)은 인천이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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