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수요증가 힘입어 매출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 급감

3사 평균, 매출액 1년 새 7.4%↑…설비 손상 손실 등으로 당기순이익은 70.0%↓


[데이터뉴스=이윤혜 기자] 2018년 전 세계적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업계 3사의 매출액 합계는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평균 70.0% 급감,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 10월 전 세계의 2018년 기준 철강 수요가 16억58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15억9500만 톤) 대비 3.9% 상승한 수치다.

이에 더해, 철강업의 주요 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의 판매 가격도 상승했다. 4분기 기준 철광석과 원료탄의 평균 가격은 각각 톤당 72달러, 221달러다. 전년 동기(66달러, 204달러) 대비 9.1%, 8.3%씩 증가했다.

이처럼 철강수요 증가와 주요 재료의 판매가격 상승으로 철강업계의 매출은 전년 대비 늘었다.

데이터뉴스가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대표 최정우, 오인환, 장인화), 현대제철(대표 김용환), 동국제강(대표 장세욱) 등 철강업계 빅3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3사의 2018년 4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합계는 54조63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50조8858억 원) 대비 7.4%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포스코만 증가했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꼬꾸라졌다. 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포스코 급 상승에 힘입어 4조8564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4조3024억 원) 대비 12.9%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3사 모두 쪼그라들었다. 2018년 기준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3조3422억 원) 대비 70.0%나 급감한 1조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증감율 상승세와 대비된다. 증감율간의 격차는 77.4%포인트다.

당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당기순이익률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포스코의 2018년 순이익률은 전년(8.9%)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3.5%, 현대제철은 4.3%에서 2.0%포인트 하락한 2.3%, 동국제강은 1.3%에서 적자 전환된 -8.3%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R&D 설비 등 유·무형자산 및 주식 손상 증가(9111억 원 손실)와 종속·관계사의 주식의 손상이 증가(7841억 원 손실)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에 대한 약 3000억 원 규모의 손상손실과 매각을 추진중인 포항 2후판 공장의 손상 손실, 외화 환산손실 등을 장부에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됐다.

현대제철은 통상 임금 패소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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