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대표이사 전승호, 윤재춘)은 작년 당기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같은 규모의 배당을 집행했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업계 빅5 중 홀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대웅제약을 비롯해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은 전년보다 배당금 규모를 늘리거나 유지했다. 녹십자만 5개사 중 유일하게 배당금 총액을 줄였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배당금 총액을 집계한 결과, 2018년 기준 총 61억 원으로 전년 집행한 61억 원과 동일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4억 원으로 직전년도 354억 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총액은 2년간 같았지만 2018년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배당성향도 17.2%에서 -39.6%까지 떨어졌다.
제약 빅5 모두 2018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50% 감소했지만 적자를 기록한 것은 대웅제약이 유일하다.
녹십자는 5개사 중 유일하게 배당총액이 줄었다. 녹십자의 2018년 배당금 총액은 114억 원으로 전년 142억 원 대비 19.7% 감소했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 3개사는 전년 대비 배당금 규모를 늘렸다.
유한양행은 217억 원에서 227억 원으로 4.6% 늘었고, 한미약품은 55억 원에서 1.8% 소폭 증가한 56억 원을 배당했다. 마지막으로 종근당은 88억 원을 배당했는데 이는 직전 연도에 배당한 84억 원에서 4.8% 늘어난 규모다.
2018년 기준 제약업계 빅5 중 유한양행의 현금배당성향이 38.9%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녹십자가 33.3%로 뒤를 이었다.
현금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액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30%대를 넘으면 고배당이라고 말한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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