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2013년 선임 이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2022년까지 총 9년 간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임 대표가 헤쳐나가야 할 가장 큰 과제는 해외 수주 확대가 꼽힌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건설의 최근 7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해외 수주는 임 대표 취임 1년 후인 2014년 6조9020억 원의 최고액을 기록했다. 1년 후인 2015년 2조9940억 원으로 급감했고, 2018년까지 4년 연속 해외 부문 신규 수주액이 2조원 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지난달 22일 정기주총을 통해 2연임에 성공하면서, 건설업계 최장수 CEO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건설업계 장수 CEO로는 이상순 전 롯데건설 대표(1982년 8월~1998년 3월, 187개월), 이용구 전 대림산업 회장(2000년~2011년 2월, 132개월) 등이 있다. GS건설 내에서는 김갑렬 전 대표가 2002년 3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81개월 간 재직했다.
임 대표는 연임을 앞둔 지난 해, 영업실적을 큰 폭으로 상승시켰다. 매출액 13조1394억 원, 영업이익 1조645억 원, 당기순이익 587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5%, 234.0%씩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2013년 상반기 6946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GS건설은 구원투수로 임 대표를 선택했는데, 임 대표는 선임 이후 약 5년에 걸쳐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연임에 성공한 임 대표에게 맡겨진 가장 큰 과제로는 해외 수주가 꼽힌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2019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정부 규제에 따른 국내 주택경기 둔화로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주택사업으로 성장한 만큼 주택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는 셈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수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GS건설의 해외부문 신규 수주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4년 6조9020억 원으로 최고 기록을 세운 후 2015년 2조9940억 원, 2016년 2조880억 원, 2017년 2조4550억 원, 2018년 2조4230억 원으로 4년 연속 2조원 대에 머물러 있다. 2019년 해외 수주 목표액은 3조4530억 원이다.
또한, GS건설은 신사업을 통한 사업다각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지난 22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임 대표는 스마트 팜 등 신규사업 추진을 알렸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의 생산 및 가공, 유통, 소비 전반에 접목해 생산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농장이다.
전력사업부문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온실 및 부대시설 등 농업시설물의 설치, 운영 및 농작물의 생산, 유통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임 대표는 서울대 대학원 조세법 석사 졸업 후, 1991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하면서 LG그룹과 연을 맺었다. 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된 이후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GS 경영지원팀장 부사장·사장, GS스포츠 대표이사,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를 거쳐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