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출신 관료, 공공기관장 막강 파워

기재부‧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장 각각 4명...문체부‧해수부 등에도 진출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들이 정부 산하 공공기관장에 다수 진출하며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장은 절반이, 기획재정부 산하기관장은 전체가 기재부 출신이다. 기재부 출신 관료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장에도 각각 1명씩 진출해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39곳 수장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119명의 공공기관장이 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0명이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이는 전체 관료 출신 중 8.4%에 해당한다.

기획재정부는 대한민국의 경제정책과 예산 및 세제 등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재무부와 기획처를 전신으로 하며 2008년 정부조직 개편으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의 기능을 통합하여 출범했다.

대표적인 기획재정부 출신 공공기관장으로는 문창용 한국자산관리공사(금융위원회 산하) 사장, 김재훈 한국재정정보원(기획재정부 산하) 원장, 윤태용 한국저작권보호원(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원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해양수산부 산하) 사장 등이 있다.

문 사장(1962년, 경기 남양주 출생)은 중동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통계청, 기획재정부를 거친 관료다. 기획재정부에서는 세제실 조세기획관, 세제실 조세정책관, 세제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문 사장 외에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장 중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등도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8명의 공공기관장 중 4명(50%)이 기재부 출신이다.

김 원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획예산처 사회재정1과 과장, 기획재정부 재정기획과 과장,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등을 거쳐 2018년 8월 한국재정정보원장에 선임됐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김 원장을 포함한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장 4명은 모두 기재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원장(1959년, 경북 영일 출생)은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9년 기획재정부 FTA 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 단장, 2009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 2011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 국장,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컨텐츠산업실 실장 등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을 지내고 있다.

남 사장은 1962년, 인천 출생으로 부평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2005년 재정경제부 특구기획과 과장, 2008년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고과 과장, 2013년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사무처 처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2월, 제 5대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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