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1년 새 12.7%가량 감소했다. 반면 경쟁사인 신한금융지주는 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규모를 늘리면서 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감소한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증가하면서 두 지주사의 격차가 극명해졌다.
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규모는 8457억 원이다. 9682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1년 사이 12.7%가량 감소한 규모다.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순이익이 8575억 원에서 9184억 원으로 7.1% 증가했다.
두 지주사의 순익 규모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업계 1위 자리는 신한금융지주가 차지하게 됐다.
지난해 1분기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를 당기순이익 1107억 원 격차로 따돌리면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한금융지주에 727억 원 차이로 1위자리를 내줬다.
KB금융지주는 순이익 감소로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수익성 지표 역시 신한금융지주에 뒤처졌다.
올해 1분기 기준 KB금융지주의 ROA는 0.71%로 직전년도 동기(0.87%)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의 ROA 역시 0.82%에서 0.8%로 0.02%포인트 감소했으나, KB금융지주의 하락폭이 더 커 신한금융지주보다 0.09%포인트나 뒤처진 상태다.
ROE 역시 신한금융지주가 앞섰다.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ROE는 10.6%로 직전년도 동기(10.7%)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KB금융지주의 ROE가 11.45%에서 9.59%로 1.86%포인트 감소하면서 신한금융지주에 1.01%포인트 뒤처지게 됐다.
순이자마진(NIM)은 신한금융지주가 KB금융지주를 0.09%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올해 1분기 기준 KB금융지주의 NIM은 1.98%로 직전년도 동기(2%)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2.1%에서 2.07%로 0.03%포인트 감소했으나, 신한금융지주가 0.09%포인트 격차로 KB금융지주를 앞서 나갔다.
다만 자기자본(BIS)비율은 여전히 KB금융지주가 앞섰다.
올해 1분기 기준 KB금융지주의 BIS비율은 14.83%로 직전년도 동기(15.09%)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의 BIS비율은 14.8%에서 14%로 0.8%포인트 하락하면서 KB금융지주와의 격차는 0.29%포인트에서 0.83%포인트로 벌어졌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