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영업이익 선두 엎치락뒤치락

LG엔솔 3분기 4483억, 전분기 대비 129.5%↑, 배터리 3사 중 1위…AMPC 빼면 삼성SDI가 선두

[취재] 엎치락 뒤치락, LG엔솔·삼성SDI 영업이익 1위 놓고 치열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의 영업이익 순위가 뒤바뀌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의 3분기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삼성SDI보다 수익성이 낮았다.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의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적었다.

하지만 3분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4483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SDI(1299억 원)와 SK온(240억 원)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분기 AMPC(4478억 원) 제외 시 영업손실이 2525억 원이었다. 이번 분기에는 AMPC(4660억 원) 제외 시 영업손실이 177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손익의 경우 EV 및 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전사 가동률 개선, 메탈가 하향 안정화로 단위당 원가 부담이 감소하면서 IRA 택스 크레딧(Tax Credit) 효과를 제외하고도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SDI는 전기차용 원형전지 판매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유럽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다만 삼성SDI는 3분기 AMPC(103억 원) 제외 시 영업이익은 1196억 원으로,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았다.

이에 더해 삼성SDI가 2025년부터는 북미 합작 공장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큰 폭의 AMPC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SK온이 첫 분기 흑자 전환을 하는 등 반등을 노리고 있어 배터리 3사의 수익성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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