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1.6인치 화면 탑재 AI 스피커 ‘기가지니 테이블TV’ 출시

셋톱박스에 디스플레이 결합, 직관적 정보 인지…AI 개인화 서비스도 확대

▲KT가 29일 발표한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와이파이에 연결해 집안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 사진=KT


KT가 셋톱박스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인 일체형 인공지능(AI) TV를 출시한다.

KT는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TV’를 발표했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춰 더 직관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와이파이 연결만으로 침실,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디서나 TV를 즐길 수 있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올레tv의 모든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즐길 수 있으며, 가정의 사물인터넷(IoT) 제어와 지니뮤직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 날씨 확인, 스케줄 관리 등 홈비서 기능과 함께 어린이, 교육, 요리, 쇼핑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가지니 테이블TV는 내달 2일 출시되며, 가격은 39만6000원(부가세 포함)이다. 올레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IPTV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KT는 반값 초이스 등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매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KT는 개인형 AI TV 출시와 함께 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해 ‘나만의 AI TV’ 시대를 주도할 방침이다. 

우선 개인화 음성합성(P-TTS, Personalized-Text To Speech) 기술에 기반해 기가지니가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선보인다. P-TTS는 300개의 샘플 문장을 녹음하면 발화 패턴과 억양을 학습해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오디오 동화책을 만들 수 있다. KT는 5월 한 달 동안 신청을 받아 300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 반응을 토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KT 직원이 29일 기가지니 테이블TV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KT


아이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동화책 서비스도 준비했다. 5월 출시하는 ‘핑크퐁 이야기극장’은 동화를 읽다가 아이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는 멀티 엔딩 동화서비스다. 대교 상상키즈 북클럽에 AI 서비스를 결합한 ‘기가지니 북클럽’ 서비스도 선보인다. 

5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요리 앱 ‘만개의 레시피’도 기가지니에서 만날 수 있다. 만개의 레시피는 11만 개 이상의 조리법을 제공 중인데, 기가지니에서는 원하는 음식이 있을 경우 ‘김치볶음밥 찾아줘’와 같이 요리명으로 검색하거나 테마별 레시피를 요청하면 동영상과 함께 제공된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가족이 함께 AI를 즐기는 셋톱형 기가지니가 AI에 대한 친밀도를 높였다면 이번에 선보인 일체형 기가지니 테이블TV와 AI 개인화 서비스는 취향과 개성에 맞춰 AI를 즐기는 트렌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다른 제조사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공개했다.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은 냉장고,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 차량, 스마트홈 단말에 삽입해 기가지니 호출어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상반기에 기가지니 인사이드 모듈을 출시할 예정이며, 현재 3~4개 기업과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