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자산규모 상위 2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ROE는 전년 동기보다 6.9%포인트 상승한 27.5%로 나타났다.
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에 공시된 57개 증권사 가운데 자산규모 상위 2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ROE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평균 ROE는 11.9%인 것으로 집계됐다. 10.3%의 ROE를 기록했던 직전년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 중 이현 대표가 이끄는 키움증권은 2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ROE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ROE는 27.5%다. 직전년도 동기(20.6%)보다 6.9%, 2년 전 동기(17.4%)보다 10.1%포인트 상승한 규모다.
키움증권은 2019년 1분기 총 13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819억 원)보다 62.8%나 늘어난 규모다.
순익이 증가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 역시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ROA는 3.2%다. 직전년도 동기(3%)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ROA는 1.3%에서 1.4%로 0.1%포인트 상승했는데, 키움증권의 ROA는 업계 평균보다 1.8%포인트, 약 2배가량 높다.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21.7%의 ROE를 기록해 업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의 ROE는 지난해 1분기(15.7%)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64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360억 원으로 43.6% 증가했다. 증권업계 5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당기순이익 규모가 늘어나면서 ROA 역시 1.7%에서 2.1%로 0.4%포인트 증가했다.
SK증권은 ROE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기준 SK증권의 ROE는 15%로 20개 증권사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직전년도 동기(4%)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전년 동기 ROE가 공시된 19개 증권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ROA 역시 지난해 1분기 0.5%에서 올해 1분기 2%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14.1%의 ROE를 기록하면서 업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의 ROE는 전년 동기(10%)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ROA 역시 1.7%에서 1.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IBK퉂자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14.1%, 13.3%의 ROE를 기록해 5, 6위를 차지했다. IBK투자증권의 ROE는 전년 동기(10.7%)보다 3.4%포인트, 교보증권(전년 동기 9.4%)은 3.9%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신영증권이 13.2%, DB금융투자 13%, 한화투자증권 12.4%, NH투자증권 11.7%, 대신증권 11.6%, 현대차증권 10.1%, 삼성증권 9.5%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금융투자 9.1%, 하이투자증권 8.8%, KB증권 8.2%, 신한금융투자 7.6%, 유안타증권 7.5%, 유진투자증권 5.3%, 미래에셋애두 3.3% 순이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