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대표 체제 롯데건설, 수익성·재무건전성 좋아졌다

2017년 1분기보다 영업이익률 0.4%p↑, 부채비율 7.1%p↓, 차입금 의존도 1.7%p↓



하석주 대표 체제 롯데건설의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포인트, 0.1%포인트씩 늘었다.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유동비율 등도 하 대표 선임 전인 2017년 1분기보다 좋아졌다.

건설업계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한 탓에 실적은 줄었으나,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는 잘 관리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21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하 대표는 다시 안정적 출발선에 서게됐다는 평가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롯데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928억 원, 1074억 원, 68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3241억 원, 1157억 원, 742억 원) 대비 9.9%, 7.2%, 8.2%씩 하락했다.

업계 불황으로 인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매출액과 나누어 산출한다. 영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롯데건설의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2017년 8.6%에서 2018년 8.7%로 0.1%포인트 상승했고, 올해 9.0%로 0.3%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률 역시 2017년 2.8%, 2018년 5.6%, 2019년 5.7%로 2년 새 2.9%포인트나 증가했다.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 차입금 의존도가 하석주 대표 선임 전인 2017년 대비 개선됐다.

2019년 1분기 기준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145.8%로 2년 전인 2017년 1분기(152.9%) 대비 7.1%포인트 하락했다. 부채 규모가 2017년 1분기 3조696억 원에서 2019년 1분기 3조895억 원으로 0.6% 상승했지만, 자본 규모가 2조78억 원에서 2조1190억 원으로 5.5% 상승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 역시 9.6%에서 7.9%로 1.7%포인트 감소했다. 차입금 총계는 49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16.4%나 감소했고, 자산 규모는 5조774억 원에서 5조2085억 원으로 2.6% 증가했다.

또 다른 재무건전성 지표인 유동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유동비율이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누어 산출하는 수치다.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그 신용능력을 판단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이 비율이 클수록 그만큼 기업의 재무유동성이 크다고 판단되며 200% 이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1분기 기준 유동비율은 2017년 158.0%에서 2018년 144.8%로 13.2%포인트 감소했다가 올해 175.6%로 30.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하 대표는 1958년생으로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했고, 1991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2001년 롯데건설로 이동했다. 2009년 롯데건설 경영지원실장, 2011년 롯데건설 전무, 2013년 롯데건설 주택사업본부장, 2014년 롯데건설 부사장을 거쳐 2017년 2월 롯데건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18년 1월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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