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도이치텔레콤, 5G 기술 합작사 연내 설립

SKT, 도이치텔레콤 산하 투자회사에 3000만 달러 투자…서울에 아시아 사무소 개소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 세 번째)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두 번째),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 센터장(네 번째), 비첸테 벤토 DTCP 대표(첫 번째)가 24일 DTCP 펀드 투자 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과 5G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과 연내에 기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작회사는 우선 5G 초저지연 영상 전송기술(MMT, MPEG Media Transport), 5G 중계기 및 인빌딩 솔루션, 다중경로(Multipath) UDP 등 5G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애플리케이션 마켓,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5G 킬러 서비스로 꼽히는 클라우드 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G 시대 미래산업 분야에서 통신사들과 비통신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 통신사가 힘을 합쳐 5G 서비스를 주도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가 운영하는 총 3억5000만 달러 규모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5G 시대 유망 ICT 기업에 선제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DTCP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서울에 DTCP 아시아 사무소를 신설하고 아시아 지역의 5G 유니콘 기업을 발굴, 육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DTCP와 공조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선별하고 추천할 방침이다. 2015년에 설립된 DTCP는 독일 함부르크,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현재 17억 달러 규모의 투자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5G 시대 전방위 글로벌 협력을 통해 기존 이동통신 영역을 넘어선 초 IC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자산, 경쟁력이 모두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도이치텔레콤과 SK텔레콤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양 사 간 긴밀한 기술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주요 경영진들이 24일 타운홀 미팅을 끝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한편,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2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도이치텔레콤은 팀 회트게스 회장을 비롯해 클라우디아 네맛 CTO 등 주요 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SK텔레콤에서도 박정호 사장과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두 회사 경영진 총 100여명이 5G 글로벌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도이치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 브랜드 가치 순위 4위에 올라 있으며, 독일,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50개 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통신기업 중 하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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