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원리금비보장 퇴직연금 3개 부문 중 2개 부문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해당 부문 은행업권 최하위를 차지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2개 은행의 원리금비보장 퇴직연금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기준 평균 수익률(직전 1년)은 확정급여형(DB) 1.24%, 확정기여형(DC) 0.5%, 개인형퇴직연금(IRP) 1.18%로 집계됐다.
수익률은 직전 1년간 운용수익을 같은 기간 평균 적립금 총액에서 운용수익을 제외한 금액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확정급여형은 근로자의 연금액이 사전에 확정된 퇴직연금 제도며, 적립금 운용결과에 따라 기업의 적립금 부담액이 변동한다. 확정기여형은 매월 급여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연금액이 투자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형 퇴직연금은 퇴직급여를 본인 명의의 계좌에 적립하고 일정 연령 이상때 받을 수 있는 제도다.
BNK부산은행은 확정기여형 및 개인형 퇴직연금 부문에서 마이너스대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해당 부문 업계 꼴찌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 기준 부산은행의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1.16%다. 같은 기간 12개 은행의 평균 수익률이 0.5%인 것과 비교하면 0.66%포인트 더 낮은 수치다. 해당 부문 업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신한은행(2.27%)와의 격차는 1.12%포인트다.
개인형 퇴직연금 수익률도 마이너스다.
부산은행의 올해 2분기 개인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0.28%다. 이 기간 업계 평균 수익률이 1.18%인 것과 비교하면 0.9%포인트 낮다. 역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신한은행으로 올해 2분기 3.63%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부산은행과의 격차는 3.35%포인트에 달한다.
확정급여형 부문에서는 수익을 냈지만 업계 평균보다 낮았다.
2019년 2분기 부산은행의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0.93%로, 같은 기간 업계 평균 수익률(1.24%)보다 0.31%포인트 낮았다.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은행으로, 올해 2분기 수익률은 -4.56%다.
반면 퇴직연금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과 DGB대구은행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확정기여형과 개인형 퇴직연금 부문에서 각각 2.27%, 3.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평균보다 각각 1.77%포인트, 2.45%포인트 높은 수치다.
대구은행은 올해 2분기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부문에서 2.7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수익률보다 1.52%포인트 높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