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에 쌓여있던 거주자외화예금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9월 말 기준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가운데 84.0%가 국내은행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21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은행의 '2019년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은 72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736억3000만 달러) 대비 1.4% 쪼그라들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국내 기업과 개인이 취득한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지 않고 은행에 외화형태로 예치하는 것을 말한다. 거주자란 국내인이나 국내기업 외에도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포함한다.
은행별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을 분석한 결과, 국내은행에 쌓여있던 금액과 비중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기준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1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잔액(726억4000만 달러) 가운데 84.0%를 차지한다. 전년 동월 대비 잔액(630억2000만 달러)과 비중(85.6%)이 각각 3.1%, 1.6%포인트씩 감소했다.
국내은행의 9월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비중은 2016년 86.2%에서 2017년 85.4%로 0.8%포인트 쪼그라든 이후 2018년 85.6%로 상승세를 그렸지만 2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외환지점의 잔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그렸다. 9월 말 기준으로 2016년 92억 달러, 2017년 93억 달러, 2018년 106억1000만 달러, 2019년 115억9000만 달러로 3년 새 26.0%나 늘었다. 이 기간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3.8%에서 16.0%로 2.2%포인트나 증가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