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 규모가 10년간 18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4.5%포인트 늘었다. 한미약품은 R&D 규모를 확대하고 연구 인력을 늘려 자체개발 제품의 매출 비중을 93.7%까지 끌어 올린 상태다.
20일 데이터뉴스가 한미약품의 최근 10년간 R&D 및 시설 투자 규모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총 투자규모는 3460억 원으로 매출 1조160억 원의 34.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규모는 2009년 1206억 원에서 186.9% 늘었고, 매출액 대비 비중은 19.6%에서 14.5%포인트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한미약품은 지난 2009년 매출액 6161억 원 가운데 19.6%인 1206억 원을 연구개발 등에 투자했다. R&D에 824억 원, R&D 상용화 시설투자 등에 382억 원을 사용했다.
한미약품은 이듬해인 2010년 매출액 3376억 중 19.2%인 648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후 2년간 투자 비중이 축소됐다. 실제로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2011년 17.1%, 2012년 15.6%로 하락했다.
주춤했던 투자 비중은 2013년부터 다시 확대됐다. 2013년 총 매출 7301억 원 가운데 R&D에 1156억 원, 시설투자 등에 317억 원 총 1473억 원을 사용하면서 매출액 대비 비중은 20.2%로 늘었다.
2014년엔 매출액 7613억 원 중 31.4%인 2388억 원을, 2015년엔 매출 1조3175억 원 가운데 23%인 3024억 원을 R&D 등에 투자했다.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매출의 43.9%, 43.6%인 3877억 원, 3995억 원을 사용했다. 2018년도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34.1%로 직전년도 대비 감소했으나, 9년 전과 비교하면 14.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미약품은 R&D 인력도 확충했다.
2018년 기준 한미약품의 R&D 인력은 총 383명이다. 전체 직원 2399명 가운데 16%에 해당하는 수치다. 직전년도인 2017년 총 직원 수 2271명 가운데 15%였던 340명이 R&D 인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인원은 12.6%, 비중은 1%포인트 확대됐다.
한미약품은 투자에 힘입어 자체개발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2017년 90.2%였던 한미약품의 자체개발 제품 매출 비중은 2018년 93.7%로 3.9%포인트 확대됐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