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까지 서울시 동(洞 ) 100곳이 사라진다.
서울시(www.seoul.go.kr)는 25개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내년 말까지 동(洞) 100곳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말이면 현재 518곳인 서울시 동이 418곳으로 줄고, 동 평균 인구수는 1만9,655명에서 2만4,358명으로 23.9% 증가하게 된다.
구별로는 서초구와 성북구가 가장 많은 각각 10곳씩을 없앤다. 서초구는 18곳을 8곳으로 합쳐, 동사무소 한 곳이 5만~6만 명을 관할하는 대동(大洞)제를 시행키로 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성북구는 30곳 중 23곳을 검토해 3곳의 동을 1곳으로 통폐합하여 총 10곳의 동을 없앤다.
서대문구와 관악구는 각각 6곳, 노원구와 동작구는 각각 5곳, 양천구를 비롯한 12개 구는 4곳씩을 없애기로 했다. 관악구는 통폐합과 함께 숫자 나열식으로 쓰고 있는 행정동명을 미성동, 금란동(가칭) 등으로 바꿀 계획이다.
폐지되는 동 청사(동사무소) 100곳 중 39곳은 △공공보육시설(12곳) △공공도서관(5곳) △주민자치센터(19곳)로 각각 쓰이며, 2곳은 매각된다. 나머지 61곳은 7~8월 중 자치구와 주민의견 수렴 등을 반영, 부족한 보육시설이나 도서관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동 통폐합이 완료되는 내년 말 서초구 잠원동의 인구가 6만1,181명으로 서울 최대 동인구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소 동인구는 중구 소공동으로 867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