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중 25%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문재인 정부 출범 4년차를 맞아 18부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의 최고 책임자 52명에 대해 전수조사(2월4일 기준)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25%인 13명이 여성 인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실시된 조사에서 여성 인사 비중이 19.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5.8%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여성 인사 13명의 평균 연령은 61.4세다. 남성 인사들을 모두 포함한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 52명의 평균 연령은 60.5세로 집계됐는데 이보다 0.9세 많은 높다. 또 지난해 1월 실시된 조사에서 여성 인사들의 평균 연령이 59.7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7세 많아졌다.
또 13명이 모두 여고 출신이었으며, 출신 대학(학사 기준)은 서울대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나이가 가장 많은 인물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다. 지난 2018년 9월 선임된 최 위원장은 1951년생으로 올해 69세다. 최 위원장은 전체 52명의 최고 책임자들 가운데서도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반면 가장 젊은 인사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다. 지난 2019년 9월 취임한 조 위원장은 1964년생으로 56세다. 여성 인사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최 위원장과의 격차는 13살에 달한다.
특히 13명의 여성 인사들은 모두 여고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린다. 전주여고를 졸업한 인물이 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여고와 경북여고를 비롯해 계성여고, 군산여고, 무학여고, 부산여고, 송곡여고, 수도여고, 이화여고, 인화여고, 청주여고 등 11개 여고에서도 중앙행정기관 최고 책임자를 각 1명씩 배출했다.
가장 많은 인원을 배출시킨 전주여고 출신으로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1955년생)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1962년생)이 있다. 이 장관은 전라북도 전주, 김 장관은 전라북도 정읍 출신으로 전주여고 동문 사이다.
대학(학사 기준)은 서울대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영어교육학)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약학),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경제학)등 3명은 서울대를 졸업한 동문 사이다.
이화여대와 연세대는 각 2명의 인사를 배출시켜 그 뒤를 이었고,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인하대·전북대·한양대가 각 1명씩으로 나타났다.
출신 지역은 영남과 서울이 각 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남 3명, 충청과 인천이 각 1명씩이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