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계열사 CEO 가운데 서울과 영남 출신이 77.4%를 차지했다. 서울이 40.7%,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를 합친 영남이 36.7%를 기록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58명의 출신 이력을 분석한 결과, 출신 지역이 파악된 151명 가운데 40.7%에 해당하는 61명이 서울 출신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서울 출신 CEO로는 구자균 LS산전 회장(1957년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970년생), 정지선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회장(1972년생),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1953년생), 최창원 SK디스커버리·SK가스 부회장(194년생),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1961년생) 등이 조사됐다.
서울 출신 CEO는 타 지역 대비 오너일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61명의 서울 출신 CEO 가운데 16명이 오너일가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1970년생), 조원태 대한항공·한진칼 회장(1976년생) 등 40대 젊은 총수가 서울 출신이다.
이번 조사에서 부영그룹은 상장계열사가 없어 표본에서 제외했고, 2개사 이상의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을 경우 중복 집계 제외 후 1명으로 계산했다. 또한, 업계 특성에 따라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NH프라임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서울에 이어 영남 출신이 55명(36.7%)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서울과 영남 출신의 격차는 4.0%포인트로 나타났다. 영남 중에서도 PK(부산·경남)가 36명(24.0%)를 기록했다. TK(대구·경북) 출신이 19명(12.7%)으로, 3위를 기록한 충청을 크게 앞섰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경남 진주, 1962년생),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경남 김해, 1960년생),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경남 마산, 1960년생),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부산, 1956년생) 등이 대표적인 PK 출신이다.
TK 출신 CEO로는 금춘수 한화 부회장(경북 안동, 1953년생),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경북 경주, 1962년생), 장동현 SK 사장(대구, 1963년생), 차정호 신세계 사장(대구, 1957년생) 등이 조사됐다.
CEO를 세 번째로 많이 배출한 지역은 충청이다. 총 9명(6.0%)이 충청 출신이다. 대표적으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괴산, 1957년생),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제천, 1959년생), 정금용 삼성물산 부사장(대전, 1962년생) 등이 있다.
이어 호남과 강원, 경기 출신이 각각 8명(5.3%), 7명(4.6%), 경기 6명(4.0%)으로 각각 4,5,6위를 차지했다.
신동빈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제과 회장, 함스테판윤성 SK D&D 사장, 후세인 에이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 등을 포함해 총 3명(2.0%)이 외국 출신으로 조사됐다. 이어 북한 출신이 1명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