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사범대 학생들이 해외 초·중·고교에서 교생실습을 하게 된다.
고려대 사범대(학장 이남호 교수)는 다음 학기부터 미국 미주리대 사범대와 교생실습 교환학생 프로그램(ESP)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대학이 해외 대학과 교생실습 교환학생을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외국의 경우에도 극히 드물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 학기부터 매학기 이뤄지며, 고려대는 2007학년도 2학기부터, 미주리 대학은 2008년 1학기부터 4~5명의 학생을 상대교로 파견하게 된다.
예비 교사의 안목을 넓혀 한국 교육을 아래에서부터 변화시키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사범대가 서울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8개월간 미국 미주리대와 공동으로 준비해 온 것이다.
외국에서 특색 있고 폭넓은 교육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두 나라의 교육현장을 동시에 체험함으로써 보다 깊고 넓은 교육적 안목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교류는 새로운 차원의 학생 교환 프로그램으로 주목된다. 또한 학생국적의 다양성이 보다 심화되어 가고 있는 한국의 교육현실과 국제학교 등 글로벌 수준의 어학활용능력과 세계교육의 이해는 물론 국제적 교수역량과 매너 등이 보다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서 이러한 제도는 예비교사의 국제적 역량을 위한 새로운 물꼬를 틀 것이라 믿는다.
또한 양교의 학생들이 전문적이면서 국제화된 감각과 능력을 갖춘 예비교사로서의 자질을 갖게 되고, 장차 고려대 사범대 출신의 교사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 교육계에서도 활동할 디딤돌로서 교육의 국제화 및 국제적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고려대는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서울시 교육청 또한, 미주리 대학생들이 한국 중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하게 됨에 따라 중등교실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고, 아울러 한국 학생들의 영어교육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의향을 밝혔다.
고려대는 이번 학기를 시작으로 점점 파견 학생을 늘려 앞으로 학기마다 100여 명의 학생을 정기적으로 미국 미주리주에 있는 초·중등학교에 파견할 계획이다. 학생 한 명당 미주리대 사범대 교수가 일대일 멘터링을 제공하기로 했을 만큼 미주리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려대에서 선발된 교환학생은 ST. Louis에 소재한 미주리대학 사범대가 배정한 초·중등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교육실습(3학점)을 하고, 교육현장 견학, 토의, 전공과목 교육 실습 등을 포함 총 12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양교의 교환학생들은 등록금을 본교에만 납부하고, 상대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누린다.
교환학생으로 지원하려면, 고려대 사범대학에서 5학기 이상 수료한 재학생으로서 미국에서 교생실습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만큼의 영어실력을 갖춰야 한다. 자기소개서, 영어 면접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의 전공은 수학교육 영어교육 체육교육 교육학과로 다양하다.
양교는 향후 협정 관계를 복수학위제(Duel Degrees), 교수 교환, 협동 연구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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