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그린론 조달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권우석 수출입은행 본부장, 차동석 LG화학 부사장,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오경근 농협은행 부행장.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5억5000만 유로(약 7000억 원) 규모의 그린론 조달 계약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그린론은 전기차나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분야로 용도가 제한된 대출제도다.
이 계약식에는 차동석 LG화학 부사장과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본부장, 오경근 농협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그린론 조달은 LG화학이 지난 해 12월 이들 금융기관과 체결한 5년간 50억 달러 규모의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의 첫 성과다. 코로나 사태로 경색된 외화 조달 여건에도 불구하고 금융권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적시에 양호한 조건으로 조달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자금 조달로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에 소요되는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 배터리 분야 시설투자에 약 3조 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산업은행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150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이 600억 원, 산업은행이 900억 원을 출연해 조성한 이 펀드는 협력회사의 설비 투자 및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저리 대출 펀드다. 업체당 50억 원 한도로 상반기 안에 지원할 계획이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이번 그린론 조달은 배터리 사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 및 소·브·장 협력회사들과 협력해 세계 배터리 시장 석권은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