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소주·맥주 매출 모두 늘었다

지난해 매출 규모 2조350억 원…4년 만에 증가세 전환


하이트진로의 매출이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소주와 생수, 맥주 등 전 분야에 걸쳐 매출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연간 총 매출이 2조 원을 훌쩍 넘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트진로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결 기준 총 매출 규모는 2조3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1조9074억 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매출 규모가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이트진로의 매출 규모는 지난 2014년 1조8723억 원에서 2015년 1조9074억 원으로 1.88% 늘어난 이후, 2016년 1조8902억 원, 2017년 1조8899억 원, 2018년 1조8856억 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2조35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9년 기준 매출 규모는 직전년도 대비 7.93%, 4년 전인 2015년도보다 6.69% 증가한 규모다.

특히 전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하면서 견고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하이트진로의 사업 부문 가운데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생수 부문이다. 지난해 기준 생수 부문의 매출 규모는 964억 원으로 1년 전인 2018년 771억 원보다 24.9% 늘어났다.

생수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8년 4.09%에서 2019년 4.74%로 0.65%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3.62%와 비교해도 4년 사이 1.12%포인트 증가했다.

매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주 부문 역시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9년 기준 해당 부문의 매출 규모는 총 1조1564억 원으로 직전년도 1조398억 원 대비 11.2% 증가했다. 4년 전인 2015년 9604억 원과 비교해도 20.4%나 늘어난 규모다.

소주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됐다. 2015년 50.35%였던 소주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16년 53.4%, 2017년 54.74%, 2018년 55.15%, 2019년 56.83%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1년 전보다 1.68%포인트, 4년 전보다 6.4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맥주 부문의 매출 규모도 1년 사이 1.8% 늘었다. 지난해 맥주 부문 총 매출 규모는 7266억 원으로 2018년 7139억 원보다 1.8%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86%에서 85.7%로 2.16% 감소했다.

막걸리와 임대수익이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 역시 2018년 546억 원에서 555억 원으로 1.5% 증가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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