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기업시민 이념 아래 환경경영에 힘쓴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이 대폭 상승했다. 2019년 연간 기준 97.7%로 집계됐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의 기업시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지난 한 해 동안 환경투자에 총 4613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합계 기준으로 직전년도(1511억 원) 대비 205.3% 증가했다. 대기와 수질, 부산물 부문에 각각 3619억 원, 397억 원, 597억 원씩을 투자했다. 직전년도(1029억 원, 189억 원, 294억 원) 대비 251.7%, 110.1%, 103.1%씩 늘었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 기업은 매년 전체 투자비의 약 11%를 환경투자에 사용했다. 지난 해에는 미세먼지 저감에 대응하고자 투자 수준을 연간 기준 27%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포스코의 수장을 맡고 있는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제9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어 비전 '위드 포스코(With POSCO, 더불어 함꼐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내놓았다.
위드포스코를 실천하는 전략으로는 비즈니스(사업), 소사이어티(사회), 피플(사람) 등 세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소사이어티 활동 영역은 사회문제 공감과 해결에 기여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더불어 환경을 생각한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환경경영 관련 지표 가운데 폐기물 재활용률이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2017년과 2018년 96.4%에 머물던 재활용률이 지난 해 기준 97.7%로 1년 새 1.3%포인트 상승했다.
연간 기준 폐기물 발생량은 2018년 1130만 톤에서 2019년 1671만 톤으로 47.9% 증가했다. 지난 해 기준 폐기물 재활용량은 1633만 톤으로 집계됐다. 1년 전(1089만 톤)과 2년 전(1020만 톤) 대비 50.0%, 60.1%씩 상승한 수치다.
폐기물 처분량은 2017년 39만 톤에서 2018년 40만 톤으로 증가했다가 지난 해 38만 톤으로 쪼그라들었다. 2019년 기준으로 직전년도 대비 5.5% 감소했다. 매립량과 소각량이 34만 톤에서 32만6000톤으로 4.1%, 6만3000톤에서 5만5000톤으로 12.7%씩 감소했다.
이 기간 폐수 재활용량도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2017년 46.9㎥에서 2018년 48.0㎥, 2019년 50.9㎥로 2년 새 8.5% 늘었다.
환경관련 비용 지표도 모두 상승세를 그렸다. 먼저, 환경설비 운영비/자원화비 규모가 2018년 8380억 원에서 2019년 8580억 원으로 2.4% 증가했다. 환경 R&D 규모도 13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53.8%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