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수자원·폐기물 재활용률 동반 하락

작년 수자원 재활용률 11.2%, 2009년 이후 최저…폐기물 재활용률도 80%대로 떨어져


LG그룹 전자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의 수자원과 폐기물 재활용률이 지난해 동반 하락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LG이노텍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수자원 재활용률은 2017년 18.4%에서 2018년 17.4%로 감소한데 이어 2019년 11.2%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의 수자원 사용량은 2017년 998만3807톤에서 2019년 962만3166톤으로 2.6%(26만641톤) 줄어드는 동안 이 회사의 수자원 재활용량은 182만2622톤에서 107만3458톤으로 41.1%(74만9164톤) 감소했다. 이처럼 수자원 재활용량 하락폭이 사용량 감소폭을 크게 앞지르면서 재활용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수자원 재활용률은 LG이노텍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LG이노텍의 수자원 재활용률은 최저 13.5%(2014년)에서 최고 25%(2009년) 사이에 위치했다. 

LG이노텍의 폐기물 재활용률도 지난해 하락했다. 이 회사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7년 82.8%에서 2018년 91.7%로 상승했지만 지난해 88.5%를 기록하며 다시 80%대로 떨어졌다. 사업장별로는 안산 사업장의 재활용률이 51%로 가장 낮았고, 광주 사업장도 76%로 비교적 낮았다.

지난해 LG이노텍 대표이사에 취임한 정철동 사장은 경영 첫 해 8조3021억 원, 영업이익 4031억 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보다 4.0%, 53.0% 성장하는 경영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일부 환경 부문 성과가 역성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해 환경비용과 환경투자가 모두 줄었다. 환경비용은 2018년 185억7300만원에서 2019년 142억6600만원으로 23.2%(43억700만 원) 감소했고, 환경투자는 2018년 179억500만원에서 지난해 147억9500만원으로 17.4%(31억1000만 원) 줄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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