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이 상반기 6개 시중은행장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6개 시중은행 개인별 보수지급액을 분석한 결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상반기 9억99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시중은행장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허인 은행장은 급여 3억2500만 원, 상여 6억7400만 원을 받았다. 상여금은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성과를 반영한 단기성과급 1억4400만 원과 2017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의 성과를 반영한 장기성과급 5억3000만 원이 포함됐다.
허인 은행장은 2018년 6억7500만 원의 연간 보수를 받았고, 2019년 8억9100만 원의 연간 보수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 보수가 지난해 연간 보수보다 1억800만 원 많다.
허인 은행장은 2017년 11월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됐고, 지난해 11월 연임에 성공해 1년 연장에 성공했다. 허 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이어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이 7억9700만 원(급여 3억500만 원, 상여 4억9200만 원)을 받아 시중은행장 보수 2위에 올랐다. 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7억1800만 원(급여 4억1000만 원, 상여 3억800만 원)을,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 6억7000만 원(급여 3억5000만 원, 상여 3억2000만 원)을 받았다.
지난 3월 취임한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보수지급금액 5억 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현황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최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역시 보수지급금액 5억 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현황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박진회 은행장은 2억4000만 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씨티은행은 반기보고서에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이사 1명의 상반기 보수를 2억4000만 원으로 명기했다. 반기보고서 작성일 현재 사외이사를 제외한 유일한 등기이사는 박진회 은행장이다.
한편, 한국스탠다드챠타드은행의 외환파생상품 운용을 총괄하는 김홍식 전무가 은행장을 포함해 6개 시중은행 임직원 중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김홍식 전무는 급여 3억8400만 원, 상여 7억2900만 원 등 11억3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는 2019년 외환파생상품운용부문이 전년보다 30%대의 성장을 달성하고, 리스크 관련 목표를 달성한 점 등이 반영됐고, 이전년도 성과보너스 이연지급분의 당해년도 지급액이 포함됐다.
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기업금융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광희 부행장이 9억2600만 원(급여 4억2200만 원, 상여 4억7900만 원)을 받았다.
최근 한국씨티은행의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유명순 수석부행장은 8억8000만 원(급여 2억4000만 원, 상여 6억4000만 원)의 상반기 보수를 수령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