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개선세로 돌아섰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158.9%로, 장세욱 대표 체제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동국제강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의 6월 말 부채비율이 3년 만에 개선세로 돌아섰다. 올해 6월 말 기준 158.9%로 집계됐다.
현재 동국제강의 수장을 맡고 있는 장세욱 부회장은 2015년 1월 선임됐다. 2015년 유니온스틸과 동국제강이 합병되면서 장세주 회장·남윤영 사장과 함께 동국제강의 대표로 경영체제가 구축됐다. 같은 해 7월 장 회장과 남 사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단독 대표를 맡았다.
동국제강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15년 222.7%에서 2016년 179.9%, 2017년 177.8%, 2018년 181.5%, 2019년 185.5%로 개선세와 악화세를 그린 후 올해 158.9%로 대폭 감소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장세욱 대표 체제서 최저치다. 전년 동기(185.5%) 대비 26.6%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았던 2015년(222.7%)과 비교하면 63.8%포인트나 개선됐다.
부채 규모가 대폭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동국제강의 6월 말 기준 부채 규모는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15년 5조6076억 원으로 5조 원대를 기록한 후 2016년 4조4211억 원, 2017년 3조9471억 원, 2018년 3조8945억 원, 2019년 3조8248억 원으로 4년 새 31.8%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채 규모는 3조2622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었다. 2015년 대비로는 41.8% 하락했다.
총 차입금 규모도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차입금 규모는 2조54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9074억 원) 대비 12.6% 감소했다. 기간별로 단기 차입금 규모가 2조5891억 원에서 2조1085억 원으로 18.6% 하락했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가치 제품인 컬러강판을 생산하면서 철강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규모를 늘린 데 영향을 받았다. 동국제강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560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1275억 원) 대비 22.4% 늘었다.
이에 동국제강은 고급 컬러강판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연간 7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최고급 컬러강판 생산라인을 부산에 증설하기로 했다. 약 250억 원을 투자해 현재 8개 생산라인, 75만 톤에서 2021년 하반기까지 9개 생산라인, 85만 톤으로 확장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