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재두뇌과학 "ADHD, 숨겨진 장점으로 극복 가능"

▲김수진 수인재두뇌과학 잠실센터 소장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수인재두뇌과학


수인재두뇌과학이 21일 ADHD를 가진 아이들의 숨겨진 장점에 대한 조언에 나섰다. ADHD는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산만하거나, 또는 과도한 활동이나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국내 ADHD 유병률은 생애 주기에 따라 소아 5~10%, 청소년 4~8%, 성인 3~5%로 추정되고 있다. 통계적으로 어렸을 때 제대로 된 치료와 훈련을 받지 못한 아동 ADHD의 약 25% 정도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ADHD를 가진 아이들은 산만하고, 주의력이 부족하다는 특성 때문에 학교나 학원, 집에서 더 많은 지적을 받는다. 하지만 ADHD를 가진 아이들에 대한 시각을 조금만 바꿔보면 더 나은 점도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ADHD인 아이들은 많은 것에 열정을 보인다. 호기심이 많은데다 활력이 넘치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작은 일에도 관심을 가지며, 열정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모습이 다소 산만하고, 쓸데없는 일로 보일 수 있지만,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다. 다양한 시도를 해 보는 것은 아이들의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두 번째로 창의적일 가능성이 높다. 많은 방법으로 사고하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독창적인 문제 해결능력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미시건대학과 멤피스대학에서의 공동연구에 의하면,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일상적인 물건을 더 혁신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새로운 기능을 찾는 데 유능했다고 한다. 

세 번째로 결단력이 있다. 대부분의 ADHD인 아이들은 충동성이 강하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결단력이 강하며 실행력이 뛰어나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으로 머무를 때에 ADHD인 아이들은 이미 몸이 움직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순발력 또한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실패에 대한 면역력이 강하다. ADHD의 특성상 부족한 주의력 덕분에 실패의 경험도 많으며, 혼나는 일이 굉장히 많다. 실패를 많이 경험해보기 때문에 그만큼 타격이 적으며, 해결방법을 빨리 찾아 나선다. 친구들이 낙담하고 좌절하고 있을 때 ADHD인 아이들은 새로운 해결책을 찾고 시도할 것이다.

김수진 수인재두뇌과학 잠실센터 소장은 “ADHD인 아이들을 관점만 바꾸면 더 큰 잠재능력을 발견할 수 있다"며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이 있기 때문에 이런 장점들이 잘 다듬어지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물론 이 안에서 가족들의 믿음과 신뢰, 그리고 안정감은 꼭 갖춰져 있어야 한다"며 "실패가 많았던 아이들 특성상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를 믿어주는 보호자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인재두뇌과학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의 연구협력기관이다.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해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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