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언택트 영업으로 코로나 뚫고 해외 수주 활로 개척

▲현대모비스 기술홍보관 전경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미래차 신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급망 재편에 보수적인 완성차 업체 공략을 위해 모터쇼나 CES와 같은 전시회에 참여하고, 자사의 핵심부품을 한 데 모은 기술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핵심부품 실적은 2015년 5억 달러에서 2017년 12억 달러, 2018년 17억 달러, 2019년 19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모듈을 제외하고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 수주만 집계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영업의 패러다임도 변화할 것으로 보고, 산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언택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3가지 형태로 언택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모터쇼나 기술 박라회 등 오프라인 행사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형태로는 진행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가상 기술 전시회(Virtual Tech-Fair)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가상 기술 전시회에서 다루는 콘텐츠는 자율주행 센서,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기술과 제동, 조향, 램프, 에어백 등 핵심 기술 분야의 신기술이다. VR 컨텐츠로 제작해, 고객사에 일정 기간 링크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화상 시스템을 연결해 자료 설명, 제품 시연, 질의 응답 등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기술연구소 내에 실시간 방송과 제품 시연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 내 기술홍보관(M.Tech Gallery)을 리모델링하고, 이를 제품 영상 제작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기술 홍보관은 갤러리 형태로, CES에서 공개한 미래차 콘셉트카인 '엠비전 에스' 등의 대단이 전시품들과 양산 가능한 선해 신기술 66종이 전시돼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영업 방식을 다변화함과 동시에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미래차 첨단 부품 위주로 재편할 것"이라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글로벌 톱 티어 부품회사로 우뚝 설 계획"이라고 말햇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업종을 뛰어넘는 글로벌 혁신 기업들과의 협업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최대 ICT 기업인 얀덱스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한편, 라이다 센서 기술 내재화를 위해 글로벌 최고 라이다 기술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벨로다인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p@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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