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나홀로 매출 감소…성장세 꺾이나

올해 3분기 매출 4673억 원, 전년 대비 12.7%↓…한국타이어 2.8%↑, 금호타이어 1.0%↑


타이어3사 가운데 넥센타이어만 3분기 매출이 감소했다. 이 회사 3분기 매출은 4673억 원으로,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4000억 원대로 내려앉았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세 개 기업의 3분기 합계 매출은 2조9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같은 기간(2조9604억 원)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매출은 증가했으나, 넥센타이어 매출이 1년 새 10% 넘게 감소했다.

넥센타이어의 3분기 매출은 2018년 5190억 원에서 2019년 5351억 원으로 상승하며 성장세를 그리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 매출이 46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하며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 매출은 지난 2016년 3분기(4702억 원)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 타이어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이어 판매와 임대, 렌탈 및 판매대행을 포함한 타이어부문의 매출이 2019년 3분기 5343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4667억 원으로 12.7% 내려앉았다.

타이어 판매 관련 매출액이 5258억 원에서 4575억 원으로 13.0% 감소했다.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신차용타이어(OE)제품 수요가 유럽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줄었던 데 영향을 받았다.

타이어부문 가운데 '넥스트레벨'이라는 상표로 운영되는 임대, 렌탈사업이 매출을 늘리고는 있지만,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해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92억 원으로 2.0%를 차지했다.

비타이어부문도 매출이 감소했다. 넥센타이어가 영위하고 있는 비타이어부문으로는 운송보관, 금형(타이어몰드), 제과제빵 등이 있다. 비타이어부문의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8억 원에서 올해 6억 원으로 32.4% 줄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매출을 늘렸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은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그렸다. 2018년 1조7554억 원에서 2019년 1조8353억 원, 2020년 1조8861억 원으로 2년 새 7.4%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외형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매출은 5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5900억 원) 대비 1.0% 소폭 증가했다. 경영정상화의 노력으로 이 기간 영업이익도 106억 원에서 439억 원으로 314.2%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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