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매출·영업이익 늘리며 그룹 버팀목 역할 톡톡

매출 8.3%, 영업이익 47.5% 증가...CJ대한통운, CJ씨푸드도 매출 영업이익 동시 증가



CJ그룹 8개 상장계열사 가운데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씨푸드 등 3사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늘렸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영업이익을 47.5% 늘리며 그룹의 주력역할을 톡톡히 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그룹 상장계열사 8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씨푸드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CJ제일제당의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3분기 5조8581억 원에서 올해 3분기 6조3425억 원으로 8.3%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2727억 원에서 4021억 원으로 47.5% 증가했다.

사업부문 중 바이오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사료, MSG, 라이신, 핵산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부문의 매출은 작년 3분기 1조2215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조3591억 원으로 11.3% 늘었다. 국제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지배력이 확대됐고, 트립토판·발린·알지닌·핵산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30%까지 늘었다. 유통부문과 식품부문 매출도 각각 7.5%, 7.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지역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 지난해 3분기 906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449억 원으로 59.9% 상승했다. 아시아와 한국, 미국도 각각 18.0% 4.0%, 3.6% 늘었다. 

CJ대한통운은 3분기에 2조7745억 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2조6218억 원)보다 5.8% 늘었다. 영업이익도 887억 원에서 925억 원으로 4.3% 증가했다. 사업부문 중 택배부문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6280억 원에서 올해 3분기 7884억 원으로 25.5% 증가했다. 해외사업이 안정화되면서 글로벌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CJ씨푸드는 지난해 3분기 37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86억 원으로 2.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CJ㈜, CJ ENM, CJ프레시웨이, 스튜디오드래곤, CJ CGV 등 5개 계열사는 매출이 줄었다. 

CJ CGV는 3분기 매출이 1552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4975억 원)보다 68.8% 줄었다. 그룹 상장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크다. 회사 측은 할리우드 콘텐츠 개봉 연기에 따른 라인업 공백과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또 3분기 96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그룹 상장계열사 중 유일하게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3년 내에 전국 직영 상영관의 30%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매출이 지난해 3분기 1312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063억 원으로 19.0% 줄었다. '아스달 연대기', '호텔 델루나' 등 지난해와 같은 대형 지적재산이 부재한 탓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작품수가 전년 동기보다 4편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기업 CJ프레시웨이는 7700억 원에서 6513억 원으로 15.4%의 매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매출 손실이 불가피했다. 다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늘었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였던 여름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식자재 유통부문 매출이 늘었다. 

CJ ENM은 9099억 원에서 7986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영화, 음악, 방송사업부문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데 영향을 받았다. 

그룹 지주사인 CJ㈜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 8조679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8조2244억 원으로 5.2% 줄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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