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전문가 윤요섭 대표가 SK매직의 기업공개를 늦지 않게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일단 실적과 신용평가사로부터의 평판은 좋다. 다만 SK매직을 비롯해 SK그룹내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이 즐비해 있어 상황에 따라 다소 늦춰질 가능성은 있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매직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2020년 3분기 누적 영업실적이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모두 증가세를 그렸다. SK매직의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2016년 11월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인수된 이후 2017년 203억 원, 2018년 260억 원, 2019년 487억 원, 2020년 657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또한 2017년 3분기 누적 대비 각각 93.1%, 344.1% 증가했다. 이런 실적 개선은 렌탈 사업 등에 영향을 받았다.
SK매직은 2018년부터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기업 공개를 준비했다.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은 기업 공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게다가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등으로부터 신용등급이 A(긍정적)로 상향 조정됐다.
이런 중에 이달 초 윤 대표를 신임 사령탑에 앉혔다. 윤 대표는 1969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 학사와 미시간주립대 금융학 석사 출신이다. 1994년 SK네트웍스에 입사해 국제금융팀장(2012년), 재무실장(2016년) 등을 지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윤 대표는 재무실장으로 지내면서 SK매직 인수, 패션부문 현대백화점에 매각, LPG사업 및 충전소 매각, AJ렌터카 지분 인수 등을 이끌었다.
업계에선 재무통인 윤 대표가 SK매직의 기업공개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SK그룹은 올 7월 SK바이오팜을 성공적으로 공개했다. 어어 공개될 기업도 즐비하다. SK매직을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 IET, SK실트론 등이다. 윤 대표의 SK매직이 어느 시점에 기업공개를 성사시킬 지 주목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