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세대 출신이 20% 이상이다. 두 대학 출신을 합치면 전체의 CEO의 6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데이터뉴스가 삼성그룹의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21명의 출신 대학(학부 기준)을 분석한 결과, 38.1%인 8명이 서울대 출신(학부 기준)이고, 23.8%인 5명이 연세대를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 CEO의 학부 전공은 이공계열 비중이 높았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전자공학)을 비롯해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제어계측공학),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기계공학) 등 5명이 이공계열 학과 출신이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건축공학), 황성우 삼성SDS 사장(전자공학)도 서울대 공대 출신이다.
또 다른 서울대 출신 CEO인 김대환 삼성카드 부사장은 경제학을, 유연호 멀티캠퍼스 대표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삼성물산 대표이사에 내정된 한승환 사장은 정치학과를 나왔다.
연세대 출신은 상대적으로 상경계열이 많았다. 전영묵 삼성생명보험 사장(경영학),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경제학), 노희찬 에스원 사장(경제학) 등 3명이 상경계열 전공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아동학을,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은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한양대 출신으로, 이들은 전자공학과 동문이다.
최영무 삼성화재보험 사장은 고려대(식물보호학),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부산대(조선공학),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서강대(신문방송학),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성균관대(산업공학)를 졸업했다.
삼성그룹 상장계열사 CEO 중 해외 대학 출신은 2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에 내정된 존림 사장이 미국 콜롬비아대(화학공학)를, 모리야 키요시 에스원 부사장이 일본 가쿠슈인대(법학)을 나왔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