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분양 전환되는 공공임대아파트에 청약저축 가입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공주택 공급이 확대되고 청약제도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청약저축 가입이 급증세다. 1월 244만3,609계좌였던 청약저축은 6월 259만794계좌로 무려 14만7,185계자나 늘었다. 이는 15만7,079계좌가 감소한 청약부금과는 대조적인 현상으로 청약저축만큼 임대아파트를 분양받기 쉬운 통장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공임대주택은 5년이나 10년이 지나면 일반 아파트처럼 분양으로 전환돼 소유권이 이전되므로 큰 목돈 없이도 내집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특히 총부채상환비율 적용으로 지렛대 효과조차 볼 수 없는 수요자들에게는 공공임대가 내집마련의 대안이 될 수 있다. 5~10년간 저렴한 임대차에 살면서 종자돈을 모아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고, 지역적 호재가 있거나 가격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재테크도 가능하니 일거양득. 또 가점제적용이 아니므로 부양 가족이 작고 청약저축 납부금액이 많다면 적극적으로 하반기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을 듯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하반기(8~12월)에 나오는 주공의 공공임대아파트는 약 2,025가구. 대한주택공사는 연말까지 택지개발지구나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6곳에서 총 51~113㎡(15~34평형)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5년짜리 공공임대주택 140가구가 나온다. 대부분 해당 지역 철거 세입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여 일반 분양분은 얼마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상암월드컵 1단지 주변으로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수색역이 걸어서 7~9분 거리.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동탄신도시 4-5블록에서 10년 공공임대 99~113㎡(30~34평형) 503세대가 공급된다. 대부분 중형 규모로 동탄1지구 분양이 거의 끝물이라 희소가치가 높다. 수원~태안~오산 축의 중심인 태안 도시계획구역과 연접하여 주거밸트화되고 있고, 분당급대체신도시로 동탄2지구가 선정되며 향후 전망도 밝은 편. 동탄1지구 시범단지 입주가 이미 개시된 상태고,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생활편익시설 이용도 쉬운 편이다.
동탄신도시와 경부선을 축으로 마주보고 있는 오산시 세교지구에서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가 나온다. B-2블록 96~108㎡(29~33평형) 849가구로 단지 옆에 초·중학교가 있다.
인천 동구 송림동 동산지구에서는 10월, 5년 공공임대 310가구가 나온다.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경인고속도로 도화 나들목에서 2.5km가량 떨어져 있고 분양전환 시기가 입주 후 5년으로 빠른 것이 장점.
이밖에 천안 구성주거환경개선지구, 부산 만덕3지구에서 5년 공공임대 아파트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