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연 매출 11조 첫 돌파, 분기 매출도 역대 최대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 확대로 중대형전지사업 성장 기대


삼성SDI는 2020년 4분기 매출 3조2514억 원, 영업이익 2462억 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3.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 감소했다.

4분기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629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5.3%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자동차전지가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고, ESS는 미주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소형전지는 파우치전지 판매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 전자재료사업 매출은 622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동일했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반도체 소재도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OLED 소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공급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줄고, ESS는 미주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되지만 국내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무선 이어폰향 원형전지 수요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는 편광필름과 OLED 소재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판매와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전지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소재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의 친환경 정책 아래 2020년보다 약 80% 성장한 236GWh로 전망된다. ESS 시장은 해외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돼 전년 대비 57% 성장한 29.8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소형전지 시장 역시 모빌리티용 수요 증가, 주택경기 회복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반등 등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한 연간 112억 셀 규모가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반도체 및 OLED 소재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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