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장계열사, 코로나19 와중에 1년간 영업이익 25.8%↑

증가율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219.3% 폭증, 규모로는 삼성전자 8조2254억 원 늘려



삼성그룹 상장계열사들이 코로나19 속에서도 1년간 영업이익을 25.8%나 늘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 증가율이 가장 컸고, 영업이익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컸다.

3일 데이터뉴스가 삼성그룹 상장사 16개의 연간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2019년 34조4976억 원에서 2020년 43조3849억 원으로 2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9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이 그룹 내 가장 많이 늘었다. 2019년 917억 원에서 2020년 2928억 원으로 219.3% 증가했다. 인천에 위치한 3공장을 포함해 전체 공장 가동률이 오르고, 코로나19 치료제 수탁생산이 실적에 반영된 덕이다.

뒤를 이어 삼성SDI가 42.5% 상승했다. 2019년 4622억 원에서 2020년 6713억 원으로 45.2% 증가했다.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 

삼성생명보험(42.9%), 삼성증권(31.0%), 삼성화재해상보험(20.6%), 삼성카드(18.8%) 등 그룹 내 금융업계가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 외 삼성전자, 삼성전기, 에스원도 각각 29.6%, 11.9%, 6.2% 늘었다. 

감소한 기업은 5개사다. 

멀티캠퍼스가 가장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242억 원에서 137억 원으로 43.4% 줄었다. 삼성SDS는 12.0%, 삼성엔지니어링 8.9%, 삼성물산 1.1%, 제일기획 0.4% 하락했다.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삼성중공업이다. -6166억 원에서 -7664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호텔신라는 적자로 전환됐다. 2959억 원에서 -1853억 원으로 추락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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