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의 2020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가운데 받은 타격이어서, 올 초 새 대표로 취임한 박학주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15일 데이터뉴스가 NH아문디자산운용의 2020년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순이익은 205억 원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에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순이익을 늘렸는데도, 이 회사는 1년 전(217억 원) 대비 5.9% 순이이익 감소했다.
주요 자산운용사 10곳 중 8곳은 2020년 순이익을 늘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특히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 부문에서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2019년 572억 원에서 2020년 482억 원으로 15.7% 줄어들었다. 예금이자수익은 14억 원에서 28.6% 감소한 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영업비용을 424억 원에서 377억 원으로 11.1% 줄였음에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2020년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환호하는 다른 자산운용사들과 달리 지지부진한 성적을 낸 셈이다. 2021년 새로 대표직을 맡게 된 박학주 대표가 아쉬운 실적을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증시는 코스피 3000선 붕괴와 회복이 반복되는 등 불안정하다. 이로써 NH아문디자산운용이 순이익 회복에 성공해도 타 자산운용사들의 지난해 성장치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박 대표는 1962년생이며 부산대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1990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2016년 농협은행 부산영업본부장, 2018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부산지역본부장으로 있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