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의 순이익이 1년 새 24.6% 증가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교보증권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순이익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9년 850억 원 대비 24.6% 늘어난 1059억 원이다.
교보증권 주요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이는 2008년부터 유지된 김해준 대표 체제에 2019년 박봉권 대표가 합류한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특히, 증시 활황에 영향을 받아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부문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2020년 위탁매매 수익은 2000억 원을 돌파한 2006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1361억 원에서 47.4% 증가한 수치다. 자기매매 부문은 1021억 원에서 1년 새 39.8% 늘어난 14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투자은행(IB)과 장내외 파생상품 수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IB 수익은 2019년 858억 원에서 1053억 원으로 22.7%, 장내외 파생상품은 1조474억 원에서 1조2492억 원으로 19.3% 늘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작년 투자은행(IB)부문, 자산관리(WM)부문, 세일즈 앤 트레이딩(S&T)부문에서의 높은 성장성과 전사업부문의 고른 실적을 바탕으로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기존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할 수 있도록 벤처캐피탈투자,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에 진출해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다. 2011년 교보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장, 2012년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 2014년 교보생명 자산운용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주로 자산운용이나 투자부문에서 역량을 펼친 박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교보증권 대표직을 맡고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