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재두뇌과학, 새학기 적응 위한 정확한 검사방법 조언 나서

"신경정신과 전문의에게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거나, 임상심리 전문가에게 검사를 의뢰해 소견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

▲이슬기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소장 / 사진=수인재두뇌과학


새학기를 앞두고 설레임과 더불어 복잡한 심경으로 개학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부모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또래관계와 학습 등 두 가지로 쏠려있다. 특히나 입시라는 한국 특유의 교육상황과 맞물려 자율학습, 보충수업, 학원교습까지 한국 학생들의 일과는 공부로 가득 차 있다. 한국 청소년 정책연구원의 보고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은 하루 7시간 50분, 1주일에 평균 49.43시간을 공부하는데 사용한다. OECD 평균인 주당 33.92 시간에 비하면 15시간이나 많이 공부하는 셈이다. 

확실히 한국의 학생들은 국제학업성취도 조사(PISA)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조사결과는 학습의 효율성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다. 핀란드 학생들은 하루 평균 6시간 6분, 일본 학생들도 하루 평균 5시간 20분 정도만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학업성취도에서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무조건 학습의 핵심은 학습량을 늘리는것보다 단시간이라도 몰입해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평가다. 

또한 자신의 학습계획을 얼마나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고 최적화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좋은 학습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결과를 위해서 요구되는 것이 바로 두뇌의 각성상태이다. 두뇌의 집중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갈수록 많은 학습량을 소화해야 하는 한국의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도 적응을 원활하게 하고, 행복하기를 바라기에 부모 마음은 늘 아이를 향한다. 이에 각종 문제행동의 조짐이 보이면 소아청소년 정신과나 각종 심리센터를 방문해 검사와 심리평가를 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단 기준으로는 미국정신의학회에서 정한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Fifth Edition) 기준이 있다. 각종 이상심리에 대한 진단과 관련하여 알려진 최선의 진단 방법이다. 

진단 방법에 의하면 산만함이나 충동성, 과잉 행동 등으로 ADHD의 증상을 주의력 결핍형과 과잉행동, 충동성이라는 두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으며, 각각의 증상은 다시 세부 증세로 나눠진다. 신체적인 질환에 비해 정신과적인 문제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를 요하는 분야다. 신경정신과 전문의에게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거나, 오랜 기간 수련을 거친 임상심리 전문가에게 검사를 의뢰해 소견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인재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수료, 분당센터)은 "각 시기별 아이들의 행동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적절한 대처를 하는 과정을 통해 ADHD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DHD가 의심될 때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것은 여러 가지 정보를 취합해 정확하게 평가해야만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반인이 DSM-VI 진단 기준을 살펴보면 누구나 다 ADHD 진단에 맞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정확한 검사와 함께 전문가의 조언에 귀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에서는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한다. 심리검사에는 아이의 지능검사, 사회성, 정서상태와 대인관계양상 등과 같은 다양한 측면이 평가되며 집중력 검사도 진행한다. 또한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부모의 다면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 심리검사는 대략 2~3시간 정도 걸린다. 정신과는 내과나 소아과와 달리 증상이 상황에 따라 심리검사 결과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에 대한 판단과 진단은 정신과 전문의와 임상전문가에 의해 수행돼야 신뢰할만하다.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아이가 ADHD가 아니라고 판단하거나, 심지어 진단을 받고도 그 결과를 믿고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이 표현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심리검사를 통하여 보다 구체적이며 명확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소장은 "'아이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심리검사 결과가 ADHD로 나온 것은 아닐까요?'라고 묻는 경우도 많다"며 "'심리검사결과가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면 이런 검사를 과연믿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한다면 이미 정답은 정해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검사가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당도와 신뢰도가 획득돼야 하고, 현재 사용되는 다양한 심리검사 도구들은 충분한 임상을 거쳐 확보된 것들이므로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아이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신뢰할 수 있다"며 "아이들은 자신의 힘든 상황이나 문제를 호소하기 힘들고, 따라서 부모의 적극적인 개입과 정확한 관찰결과를 전문가와 공유하고 상담하는 과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수인재두뇌과학은 서울대학교 심리과학연구소의 연구협력기관으로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해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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