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장석훈 체제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매년 끌어 올렸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증권의 실적(개별재무제표 기준)을 분석한 결과, 장석훈 대표 취임 이후 ROE가 3년 연속 올랐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투입해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로,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낸다.
2017년 5.16%였던 삼성증권 ROE는 장 대표가 취임한 2018년 7.21%로 2.05%p 상승했다. 또 2019년 7.86%, 2020년 8.91%로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 대표 체제에서 기업금융(IB)을 비롯해 성장폭이 늘어나며, 매년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덕분이다.
삼성증권의 순이익은 2017년 2116억 원에서 2018년 3255억 원으로 53.8% 증가했다. 기업금융 수익은 9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9% 증가했다. 이 중 구조화 금융 부문은 1년 새 70.6% 늘어난 631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전년보다 12.5% 증가한 366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당시 기업금융 수익은 14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1% 상승했다. 2018년과 마찬가지로 구조화 금융 부문(949억 원)이 50.5%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0년에는 기업금융 수익(1594억 원)이 12.9% 늘었다. 게다가 증시 활황으로 순수수료이익(4959억 원→9110억 원)이 전년 대비 83.7% 늘어나며 순이익 4346억 원을 달성했다. 장석훈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017년보다 10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자기자본(평잔)은 2017년 4조997억 원, 2018년 4조5137억 원, 2019년 4조6599억 원, 2020년 4조8795억 원으로 조사됐다.
장 대표는 지난 3월 3년 임기의 사내이사에 재선임돼 올해도 삼성증권을 이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또 다시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석훈 대표는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 2009년 삼성증권 전략인사실장으로 일했다. 이후 2011년 삼성증권 인사지원 담당임원, 2014년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을 맡았다.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던 2018년 7월 삼성증권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