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코웨이가 올해 1분기에도 실적을 갱신했다. 연이어 실적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해외사업이 코웨이의 가파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코웨이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170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9억 원)보다 22.9%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1.3%p 상승해 19.4%을 기록했다. 매출(879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고, 당기순이익(1258억 원)은 23.8% 증가했다.
해외사업의 선전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코웨이의 해외법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881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942억 원으로 56.4%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4.4%에서 33.5%로 9.1%p 상승했다. 해외 계정은 158만8000계정에서 210만6000계정으로 32.7% 늘었다.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의 1분기 매출은 2404억 원과 429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 57.9%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법인은 공기청정기, 정수기,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군 판매 호조에 매출이 늘었다. 렌탈 계정 증가와 금융리스 판매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도 2020년 1분기 252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61억 원으로 122.5% 증가했다.
미국 법인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방문판매 채널의 비대면 영업활동과 시판 판매가 호조를 이뤘다. 미국 법인 영업이익은 26억 원에서 57억 원으로 120.6% 늘었다.
국내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환경가전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 5294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385억 원으로 1.7% 증가했다. 렌탈 및 금융리스 매출이 4.6% 증가한 4924억 원을 기록했다. 계정 순증과 금융리스 판매제도 제품군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
반면, 일시불 매출 등은 35.2% 감소한 2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됨에 따라 일시불 결제 고객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계정은 지난해 1분기 631만3000계정에서 올해 1분기 635만8000계정으로 0.7% 증가했다. 렌탈 계정은 1.8%(10만2000계정) 상승한 584만2000계정으로 집계됐다. 멤버십 계정은 노후계정 재렌탈 전환 등으로 9.9%(5만7000계정) 감소한 52만 계정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유안타증권·대신증권·IBK투자증권의 실적 전망치를 종합하면, 코웨이는 올해 매출 3조6507억 원, 영업이익 6613억 원을 달성해 연간 실적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