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선물거래소(www.krx.co.kr)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29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외국인 지분율과 실적 현황>에 따르면, 올 8월29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 40% 이상인 상장사가 총 41개로 조사대상의 7.75%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거둬들인 상반기 순이익(9조3,516억원)은 전체(22조3,935억원)의 41.76%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10% 미만인 상장사는 334개사로 63.14%를 차지했으나, 순이익은 2조1,058억원으로 차지비중이 9.40%에 불과했다.
또한 외국인 지분율 '상위사'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10.80%로 전체 평균 6.87%를 크게 앞선 데다, 부채비율은 52.97%로 평균(83.12%) 보다 낮아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경영성과와 재무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하위사'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3.95%를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부채비율은 109.36%로 평균 보다 26.24%p 높았다.
한편, 조사대상 중 '한라공조(85.50%)'가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유리공업 79.17% △쌍용자동차 75.85% △일성건설 71.91% △쌍용 69.76% △유니퀘스트 67.62% 등의 순이었다.